“이웃마을 공부방에 사랑 지펴요”
성남 구미동 29통 주민들, 성금 모아 냉난방기 마련
2010-10-19 기자
“구미동에서 10년간 통장생활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네요”
지난 10월 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얀마을 공부방에 모인 구미동 29통 김진희(58·여) 통장의 첫 마디다.
이날 구미동 SK타운하우스와 드림팰리스, 삼정타운하우스 등 고급 빌라촌으로 이뤄진 29통 일대 주민 22명이 성금 200만 원을 모아 이웃에 위치한 하얀마을 6단지 공부방에 새롭게 냉·난방기를 달아줘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보여줬다.
하얀마을 6단지 공부방은 총 57석 규모로 남녀공부방과 독서실로 나눠져 있으며 지난 1997년에 개소했다. 당초 여학생 공부방에 설치됐던 에어컨이 노후화 돼서 작동이 안 되고 있었으나 자금마련이 어려워 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구미동 동사무소 이제영 동장은 평소 활발하게 지역주민들간의 교류를 나누어 오던 김진희 통장과 이 문제를 의논했고 결국 김 통장이 지역 주민들과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