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사고예방’하이패스 1곳 폐쇄

‘고속주행하다 급정거’사고 키울라

2010-08-17      기자

인천대교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3개 차선 중 1개 차선이 폐쇄됐으나 폐쇄된 차선에 표시된 약 300m 길이의 푸른색의 하이패스차선 진입표시를 지우지 않아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는 등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곳의 톨게이트 하이패스 차선은 지난해 10월 개통 당시 총 7개 차선 가운데 3개 차선에 표시돼 운영됐다. 하이패스 차선은 1·2차선과 5차선 세 곳으로 설정돼 있었다.

그러나 인천대교㈜는 개통 1개월 후 부터 5차선에 설치된 하이패스 구간을 폐쇄했다.

인천대교㈜는 “폐쇄이유는 톨게이트 전·후의 차선 수가 달라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들이 갑자기 좁아진 차선으로 겹치게 돼 교통사고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대교는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전에는 편도 7차선인데 톨게이트 통과 후 다리 부분은 3개 차선으로 좁아진다. 따라서 갓길 쪽 6~7차선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일반차량은 요금을 내면서 정지했다가 점차 속도를 높여 달리게 된다. 하지만 5차선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은 빠른 속도로 직진하게 되므로 일반차량이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하이패스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선 쪽으로 진입하게 돼 서로 엉겨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

인천대교 측은 이런 상황을 감안, 개통 후 한 달 만에 5차선의 하이패스 구간을 폐쇄했다.

그러나 톨게이트로 진입하는 도로 바닥에 칠해 놓은 약 300m 길이의 하이패스차선 진입용 파란색 도색은 지우지 않은 채 톨게이트에 바리케이트만 설치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폐쇄된 하이패스 차선인 줄 모르고 톨게이트 방면으로 달리고 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과속주행 하다가 급정거하는 경우가 하루에 수십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인천대교를 이용, 매일 출퇴근 하는 이모(47)씨는 “초행길의 운전자들이 폐쇄된 하이패스 차선에 잘못 진입했다가 자칫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인천대교측은 지난달 이 곳에서 발생한 대형교통사고에도 아직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교 측은 “폐쇄된 5차선의 하이패스 진입 도로의 바닥 도색을 지우지 않은 것은 나중에 교통량이 늘어나 다시 이용할 때를 대비해 놔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