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죽이던 ‘꽃매미’ 어디로 갔나
올들어 피해 접수 줄었지만 분포지역 넓어져 우려
2010-08-10 기자
꽃매미는 울지는 않지만 약충 시기에 빨간색을 띠는데다 개체수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혐오감을 줬다.
과수농가 특히 포도나무의 잎 수액을 빨아들여 고사시키기도 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 지난 한해 인천지역에서만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 규모가 3.8㏊로 집계됐다.
다행히 올해는 아직까지 꽃매미로 인한 피해나 민원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인천시 관계자가 지난 1일 밝혔다.
그렇다고 꽃매미가 사라진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분포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게 인천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와 민원이 빗발치자 인천시는 올 1월부터 꽃매미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꽃매미는 성충이 되고나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빨간색을 띠는 약충 시기까지가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꽃매미 예찰방제단까지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일자리창출사업의 하나로 도입한 숲가꾸기 인력 등을 동원해 꽃매미 알집 제거 등에 집중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꽃매미로 인한 과수농가의 피해가 극심해 수확기인 9월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찰활동과 방제작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