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립 국제환경종합센터’ 건립
환경부, 기재부에 350억 원 지원 요청
2010-07-27 기자
환경부는 제주에 국제환경종합센터를 짓기 위해 35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주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7월 19일 확인됐다. 건립 예산 전액을 국비로 조달하고, 센터 운영도 정부가 맡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립 시기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열리는 2012년쯤으로 잡혔으나 전체 예산, 건립 규모, 예정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 시설을 전시, 강의, 연수원 기능뿐만 아니라 외국 귀빈의 숙소, WCC 개최지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제주를 ‘아시아 환경정부의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우근민 지사의 공약인 UN 환경대학원 유치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WCC를 유치한 마당에 국립 환경종합센터 건립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환경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이어서 세부적인 것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보전’(Conservation for New Era)을 주제로 9월 6일 개막한다. 180여개 나라에서 1만1000명이 참가한다.
지난 5월에는 이 회의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공포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