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하수종말처리장, ‘폐수 무단방류’ 논란
우천시 오수 등 신천 방류… 市 “시설 노후화·용량부족” 변명
2010-07-27 기자
더욱이 사업소장인 박모(지방 사무관)씨는 목요일인 지난 7월 15일 오후 3시경부터 근무지를 무단이탈, 아예 연락마저 두절되는 등, 직원들의 권태 및 기강해이가 극에 달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시(市)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1995년 상봉암동 173번지 일원(8만3088㎡)에 양주군과 공동사용을 목적으로 설립돼 처리구역은 19.87㎢, 처리인구는 10만9900명, 처리능력 1일 8만 6000t에서 우천 시 최대 13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양주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지난 2007년 자체 오·폐수시설을 설치, 별도 운영 하게 돼 사업소의 처리능력은 설립 당시보다 오히려 처리용량이 여유를 갖게 됐음에도 시설 용량부족을 핑계 삼아 오·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15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라 평소 생활하수 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우수기에 오수 및 우수가 합류, 한꺼번에 많은 량이 유입돼 정화되지 않은 일부하수를 신천으로 방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변명했다.
이어 그는 “신시가지는 오수와 우수가 분류되는 분류식으로 시설이 갖췄지만 구시가지는 합류식으로 돼있다”며 “분류되지 않은 오수와 우수가 합류, 많은 양이 유입될 경우 전체 시설의 기능 마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방류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불현동에서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56세)씨는 “장마철 우천 시 몇몇 공장에서 빗물과 함께 폐수를 배출하는 업소를 단속하기에 앞서 사업소부터 오수와 우수를 철저하게 관리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겠냐”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기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