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송영길 시장 취임식 … 시민화합·소통 강조
2010-07-13 기자
송영길 민선5기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송영길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송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중앙정치와 국제정치의 인맥, 경험을 활용해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미·일·중을 비롯한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을 만나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는 정책과 예산배분 우선 순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합의하는 과정”이라며 “그동안 토목건설 위주에서 교육, 문화, 환경, 복지 등에 대한 예산 배분을 조정하되 시민의 합의를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책의 변화를 시사했다. 송 시장은 이어 “인천 앞바다는 청일·러일전쟁을 겪으면서 국제 외교역량의 중요성을 체험했던 역사의 현장이며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고통을 당했던 곳”이라며 “인천이 남북화해와 협력,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식전행사로 풍물 길놀이 공연과 동영상 상영,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과 겨레하나예술단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공식행사는 개식 선언과 국민의례, 약력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장 단상 뒷면에는 시민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송 시장의 철학에 맞춰 시내 141개 읍·면·동 주민들이 시정에 바라는 글을 적은 나무조각 모음이 설치됐다. 또 남북간 교류 활성화를 의미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도 이어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기선 전 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이용규 시당위원장, 박찬종 전 의원,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이사장 등 인천지역의 국회의원, 주요 기관·단체장, 공무원, 시민, 대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송 시장의 대동고와 연세대 은사인 박석무 전 국회의원,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계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과 경인전철을 이용해 제물포역까지 출근하면서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고, 인천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남구 수봉공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했다. 취임식 후에는 시청 접견실에서 간부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사무인수서에 서명하는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인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