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초, 미래형 친환경학교로 탈바꿈
총 26억 원 예산 투입…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2010-07-06 기자
린스쿨 조성 사업이 완료된 서동초등학교가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동초등학교(교장 한동호)가 낙후됐던 교육환경의 역경을 딛고 도심 속 미래형 친환경 명품학교로 탈바꿈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는 것.
지난 1964년 개교한 서동초등학교는 2010년 현재까지 총 46회 누적 졸업생 6728명을 배출한 학교로 개교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증·개축으로만 교육환경이 구축 돼 온 대표적인 서산시의 구도심형 학교였다.
이렇다보니 시내에 신설된 인근 학교들과의 교육 시설 격차가 커지며 경쟁력이 저하돼 시설개선에 대한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산 최초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른 녹색 뉴딜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그린스쿨(Green School)사업 대상교에 지정된 후 얘기가 달라졌다.
총 26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에너지 절감형 학교-에너지 절약 창호, 조명 시설 개선, 태양열 가로등 설치 ▲친환경 소재형 학교-친환경 외장재, 천연형 바닥재, 친환경도장, 친환경 천정재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교실 내 환기 시스템 설치, 자전거 거치대 설치, 급수대 교체, 화장실 개선 ▲편의시설 학교-교직원 주차장 설치, 교직원 휴게실 설치 등 4개 분야로 공사가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가져오게 됐다.
또한 2010년에는 ‘꽃이 있는 아름다운 교육 환경을 위한 2010년도 학교숲 조성 사업’ 공모교에 선정돼 서산시와 ‘학교 숲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총 6000만 원을 투자 받아 지난달 4일에는 ‘도심 속 숲속학교’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1257㎡(약 380평)의 넓이로 조성된 학교 숲 사업을 통해 그동안 학생의 호흡기 건강문제로 민원이 제기됐던 운동장 플라타너스를 느티나무와 소나무로 대체하고 곳곳에 친환경 벤치를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편하게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곳곳에 마련된 생태 공간에는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식재해 어린이들의 자연관찰을 통한 기초탐구능력의 배양에 힘쓸 수 있게 됐다.
서동초 3학년 오늘온빛 학생은 “고층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학교였는데 이제는 새소리와 매미소리도 끊이지 않고 들을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학교 숲에서 좋아하는 곤충과 식물 등에 대해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동호 교장은 “그린스쿨사업과 학교숲사업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편하게 찾아오는 학교가 돼 반갑다”며 “특히 이번 학교 숲 사업으로 비록 충분하지는 않지만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먼 곳을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충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