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작년비 50% 급등…하반기 마늘값 강세

2010-06-29      기자

대부분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마늘 가격이 심상치 않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서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라 하반기 마늘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공시한 6월 19일의 마늘(저장형 난지) 1kg의 평균도매가는 4200원이었다. 전날인 4100원 비해 100원 상승한 것. 제주도·남해·고흥 등 기온이 높은 지역에서 대규모로 재배해 저장용으로 쓰이는 마늘은 지난달부터 수확기를 맞아 산지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게 책정됐다. 제주도산 마늘은 지난해 1㎏ 당 1300원~1400원에서 올해는 2200원 전후 가격을 형성했고,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넘어 오면서 4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이상 기온 등으로 햇마늘 출하가 20일 가량 늦어진데다 마늘 재배 면적이 13% 가량 감소해 수확량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산지 표시 강화, 중국산 마늘의 작황부진과 자국 내 수요 증가 등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을 때 중국산 물량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기능이 저조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저장성 마늘의 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 김장철 마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유통 전주점 관계자는 “제주도산 마늘 수매가가 국내 마늘 가격의 기준인데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게 책정됐고 중국산 마늘도 할당량만 수입돼 마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달 수확을 마친 저장성 마늘은 가을부터 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