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주민, 모래먼지 고통 호소
‘낙동강 살리기’ 현장 소음·진동·먼지 피해 심각 … 살수차 운영 요구
2010-06-22 기자
지난 6월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의 4대 강 사업 본격화로 밀양지역 낙동강 살리기 현장은 15공구(밀양 4·김해 11)와 16공구(밀양 5·창원1지구 사업)로 준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이 마을에서 불과 1㎞, 농경지는 500m 거리에 있어 하루 수백 대의 덤프트럭들로 소음과 진동은 물론 모래먼지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공사로 발생한 모래먼지 때문에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현재 하남 들판에는 감자 등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몸을 무장한 채 작업을 해도 공사현장에서 날아든 모래먼지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공사장 진입도로는 인근 마을과 농경지를 잇는 좁은 도로로 공사현장 덤프트럭들의 과속, 난폭운전으로 대형 교통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농민들이 농기계를 끌고 사거리를 통행할 때면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경음기를 울리며 위협을 주는 것은 물론 추월로 발생한 먼지가 시야가 가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며 “오거리에서 공사장 입구까지 덤프트럭들이 흘려놓은 모래로 미끄러지는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어 미끄럼과 날림먼지 방지를 위해 도로에 흘려놓은 모래를 하루빨리 수거하고 살수차를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살수차와 세륜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준설에서 적치까지가 업무소관이며 덤프를 이용한 모래 반출 기타 등은 지자체와 다른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의 하천구역에는 법규정상 조치가 불가능하며 덤프트럭이 세륜기를 통과해 도로 진입 시 환경법에 따라 규제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해 사실상 시공업체를 두둔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