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도서관, 도서관 발전 기여자 초청 감사 사례
기증 고서는 ‘의당장서’와 ‘고금당장서’로 명명해 관리
2018-01-23 이도균 기자
진주시 신안동 박경묵 씨는 조선 후기의 학자 한주 이진상 선생이 경전 중에서 성리(性理)의 요점을 모아 엮은 '이학종요' 등 고서 40권을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밀양박씨 해남공파 고금정 문중을 섭외해 문중 고서도 기증하게 했다.
이에 고금정 문중의 박종표 씨는 의령 가례 고금당 소장 '퇴계집' 등 고서 164권을 기증하게 됐다. 기증 고서는 고금당에서 학문 연구와 문중 자제 교육용으로 사용해 온 고서다.
고금정은 해남 현감을 지낸 퇴휴헌(退休軒) 박서휘(朴瑞輝, 1560~1633)가 벼슬을 그만두고 유유자적하며 만년을 보낸 곳이다. 고금정은 또 임진왜란 때 의령 정암진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망우당 곽재우, 송암 김면 등이 이 정자에 올라 퇴휴헌 박서휘와 충의를 맹약하며 시를 주고받은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발전기금을 출연한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 국금환 교수와 고문헌전시실에 현판 글씨를 써서 기증한 한국서예협회진주지부장 돌빛 최석찬 씨에게도 이날 감사패와 감사장을 전달했다.
마호섭 도서관장은 “국금환 교수가 출연해 주신 발전기금은 도서관 발전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고, 서정현 씨와 박종표 씨가 기증한 고서는 고문헌도서관에 ‘의당장서(義堂藏書)’, ‘고금당장서(鼓琴堂藏書)’로 명명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2월 21일 고문헌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경남지역 고문헌을 본격적으로 수집,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