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면접 패싱’ 정용화, 토크몬 하차…반복되는 연예인 특혜 논란

2018-01-18     권가림 기자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경희대 대학원에 편법으로 입학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끊이지 않는 연예인 특혜 논란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희대 한 관계자는 지난 17일 한 매체에 “현재 논란이 되는 ‘경희대 아이돌’은 정용화가 맞다”고 말해 거센 비판과 비난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2016년 10월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면접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0점 처리돼 불합격했으나 1월 추가모집에서는 면접 없이 합격했다.

이에 대해 정용화 소속사 FNC 측은 “소속사나 정용화는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정용화는 개별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정용화도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진심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FNC 측은 지난 17일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정용화가 MC를 맡은 올리브TV ‘토크몬’ 자진하차를 결정하고 오는 1월 21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콘서트 프레스 오픈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연예인 특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용준의 아내 박수진은 지난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신생아 중환자실에 조부모를 동행했고 내부에서 모유 수유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눈총을 받았다.
 
이에 박수진 측은 “조부모와 동행한 건 맞다”며 사과를 했지만 ‘모유 수유’ 등 일부 와전된 의혹에 대해선 “병원 측 지시를 따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또 태연은 지난해 본인 소유 차량인 벤츠를 운전하던 중 추돌 교통사고를 일으킨 이후 피해자가 SNS 글을 통해 구급대원들이 가해자인 태연을 먼저 이송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연예인 특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태연은 SNS를 통해 “피해자분들께도 연락을 취해 사과드렸고,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 부분도 보험사를 통해 정확하게 보상할 예정이다”라며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태연과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 인신공격적인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며, 고소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던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를 지켜본 대중들이 지나치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이라며 “특혜를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 사회적 상식과 규칙에 입각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