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광주 진출 논란 재점화
광주슈퍼조합,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곳 사업조정 신청
2010-04-06 기자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의 잇따른 진출로 중소 상인들의 반발이 컸던 광주에서 또 다시 ‘기업형슈퍼마켓(SSM)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영세 상인들이 정부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SSM 진출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광주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하 광주슈퍼조합)은 지난 3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에 입점 예정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곳과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광주슈퍼조합에 따르면 삼성이 운영하는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6일 광주 치평동 상무지구와 풍암지구 등 2곳에 약330㎡ 규모의 신규 매장을 동시 출점키로 하고 현재 공사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광주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광주슈퍼조합은 “현재 인구 140만 명인 광주에는 백화점 4곳, 대형마트 13곳, 쇼핑센터 6곳, SSM 14곳 등 40곳에 육박하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영업 중이다”며 “여기에 또 다른 SSM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지역 중소상인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또 “광주지역은 아무런 영향평가 없이 대형마트와 SSM이 무분별하게 입점해왔다”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의 직영점포 입점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소상공인들을 적극 보호해야 하는 정부가 홈플러스 슈퍼마켓 가맹사업을 허가하고, 골목상인들은 담배와 쓰레기봉투를 팔면 된다는 식의 몰상식한 상생안을 종용하고 있다”며 “중소상인 생존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도출을 위해 앞으로 촛불 릴레이와 총 궐기대회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