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反통합파 “보수패권 야합 선언” 강력 반발
2018-01-18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8일 통합을 공식 선언하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보수패권 야합”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두 당 대표의 통합 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반발하며 혹평했다. ‘결별 선언’도 기정사실화했다.
최 의원은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지루한 말잔치”라며 “미사여구와 공약을 남발했지만 안철수 새정치의 타락, 유승민 보수개혁의 공허함을 목격한 국민에게는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의 국민적 요구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시점에 두 대표의 생뚱맞은 보수대야합 통합 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고, 평화개혁 세력과 대결하려는 반민주적 시도”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오늘 선언으로 양당 내부에서 합당 반대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분당 위기에 처한 ‘꼬마 안철수’, ‘꼬마 유승민’의 마이너스 합당은 보수패권야합으로 다당제를 죽이고 한국 정치를 무한대립 구체제로 퇴행시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의원은 특히 안 대표를 겨냥해 “유 대표는 최소한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 토론 및 총의를 모았는데, 안 대표는 의원총회도, 모든 꼼수를 동원해 추진한 합당 전당대회도 (아직) 열리지 않았다”며 “무슨 근거로 오늘 합당을 선언하는가”라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이제 결별할 때가 됐다”고 밝힌 뒤 안 대표가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를 출당시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새정치를 그렇게 추구해온 분이 비례대표 의원들을 인질로 잡고 묶어두겠다고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상식에 맞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들은 오는 2월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저지시키는 한편, 2월6~7일쯤 목표로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