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올림픽 문경·포항·대구권 분산개최 추진해야
대경연 연구결과… “경북도-23개 시·군 유치 공감대 절실”
2010-01-18 고도현 기자
국방부와 경북 문경시가 추진하는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경북도 전체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며 문경권·포항권·대구권 등 3대 권역으로 구분해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5일 오후 문경시 영강문화센터에서 열린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유치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주관한 대구경북연구원측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개·폐회식과 주요경기의 결승·준결승전은 국군체육부대가 들어서는 문경에서 열고 같은 북부지역인 상주, 예천, 영주, 안동에서는 승마, 골프, 수영, 축구, 유도, 태권도, 복싱, 육상, 핸드볼, 배구 등을 함께 분산개최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다가 있는 포항권에는 해군5종, 공군5종, 세일링, 패러슈팅 등의 종목을 유치하고 대구는 숙박시설을 활용하며 김천은 다이빙, 수영 등을 유치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2천832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273억원, 취업유발인원 3천310명, 임금유발액 722억원, 영업잉여 262억원, 고정자본소모 91억원, 순 생산세 199억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황종규 동양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이를 위해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대 확산을 유도해 개최 효과의 극대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은 “131개 회원국 1만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세계군인올림픽은 군사체육 중심의 대회라 할지라도 아시안게임에 버금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제군인체육연맹(CISM)은 IOC위원장과 주기적 회의를 갖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고 CISM 대표는 국가올림픽 위원회 위원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1993년 정회원국이 된 이후 적극 활동하고 있고 대회참가가 예상돼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국제적인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