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인구증가 행정력 집중
34년만에 인구 늘어나자 올해도 지원책 확대
2009-11-18 고도현 기자
문경시는 1974년에 16만1천125명에 이르렀으나 1990년 폐광 이후 급격히 인구가 줄어 2007년에는 7만4천78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12만여명에 이르는 칠곡군보다도 4만여 명이나 적어 재정 운용이나 세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시는 인구 유인책으로 지난해 1월 타 시도에서 우량기업 또는 대학이 이전해 올 경우 최고 50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문경시투자유치촉진에 관한 조례`를 마련했다.
또 세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인구증가 시책을 펼친 결과 지난해 문경시 인구는 7만5천486명을 기록, 전년도보다 706명이 늘어 3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증가에 크게 고무된 문경시는 지난 7월 15일 인구 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제정, 출산장려금 지급을 확대하고 2인 이상 전입세대의 이사비용(1인 10만원), 주택수리비(100만원 한도), 귀농자 정착지원금까지 제공하는 등 인구증가 시책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출산장려와 관련, 시민들에게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기 위해 1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아이 낳기 좋은 세상 문경시운동본부`도 출범시켰다.
또 실제 문경시에 거주하면서 전입이 안 된 시민들과 지역 내 주요 사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하는 등 올해 말까지 인구 8만명 초과 달성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지역 고교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짐에 따라 상주, 예천 등 인근지역의 전입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군체육부대 건립과 알루텍(주) 등 기관과 기업 등이 본격 가동될 경우 젊은 층 인구 유출도 줄어들 전망이어서 조만간 8만명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