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오미자막걸리 '웃음마당' 홍승희 문경주조 대표

'막걸리도 와인처럼 분위기 있게 마셔요' 국내1호 과실생막걸리, 무색소 핑크빛 일본수출도 장밋빛

2009-05-27     고도현 기자

오미자특구지역인 경북 문경시 동로면 문경주조(대표 홍승희·51·여)에서 지난해 9월 출시한 국내 첫 과실이 첨가된 오미자막걸리‘웃음마당’이 기존 막걸리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0% 우리쌀로 만든데다 허브와 문경오미자를 첨가했기 때문에 로맨틱한 핑크빛이 나는 이 막걸리는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출시되기가 무섭게 중·노년층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막걸리와 차별화된 품질개발과 막걸리도 와인처럼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고급술이라는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홍승희 사장을 만났다.

-문경 오미자막걸리 ‘웃음마당’을 소개해달라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해발 1077m)자락의 지하200m청정암반수와 100%우리쌀,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 열매를 우려낸 물과 허브 등을 첨가해 만들었더니 정말 맛있는 막걸리가 탄생했다.

누런색의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색소를 첨가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핑크색을 띠면서 오미자의 5가지 맛이 조화를 이뤄 뛰어난 감칠맛이 난다.

텁텁한 맛이 없고 입안이 개운하다. 목 넘김이 상쾌하고 숙취가 거의 없다. 또 탄산이 없어 마신 후 트림이 없는 데다 변비에 효능이 있어 건강에도 좋다.

여기에 서울의 종로와 동대문 포천 등에서 양조장을 경영하면서 40여 년간 막걸리만 빚은 전문가 김정구씨(66)를 영입해 좋은 기술이 잘 접목된 것 같다.

특히 과실이 첨가된 생막걸리로서는 국내1호제품으로 현재 제조기술 특허를 출원중이다.

-웃음마당의 생산규모는?

▲하루 600상자(1상자 1.7ℓ들이12병)이상 판매된다.현재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수도권 공급 및 일본수출도 적극 협의중이다. 앞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막걸리 등 술 맛은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가장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소가 막걸리공장의 최적지다.
막걸리 공장이 있는 동로면은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곳으로 천연암반수뿐 아니라 계곡물을 정수한 상수도도 술 제조에 적합한데다 오미자 특구에서 생산되는 문경오미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분명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소비자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말은?

▲오미자막걸리가 인기를 끌자 유사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유사품은 포장용기와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 주황색 빛을 띠고 있다. 무색소에 오미자로 만든 생막걸리는 분명 분홍색(핑크빛)을 띤다.

-실제로 막걸리를 좋아한다는데?

▲일반적으로 막걸리는‘뭔가 촌스럽다’‘마시면 머리아프다’같은 선입견이 있고 마치 파전 등과 먹어야 어울리는 인식이 있는데 이제는 특급 호텔에서도 막걸리를 팔기 시작했고 오미자 막걸리의 경우 회와 불고기 등과 먹어도 궁합이 잘 맞다. 다른 술은 몰라도 막걸리는 한 말 정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막걸리 유통사업을 15년 하는 과정에서 민속주인 막걸리가 소주와 맥주에 밀려 사양길로 접어드는 게 안타까웠는데 이번‘웃음마당’개발을 계기로 막걸리가 대중 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해 나가겠다.
지역에서도 서울 인사동이나 명동처럼 막걸리 명소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대형마트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일본수출 및 대리점 영업소를 모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