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최초 문경 명상웰빙타운 민자유치 부진
기반공사 마무리불구 민자투자협약 전무, 경제성 불신이 원인
2009-05-15 고도현 기자
경북도는 지난 2004년 전국에서 최초로 웰빙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산85번지 일원 169,832㎡에 명상웰빙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중앙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이 일대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당시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됐고 백두대간의 청정한 자연경관과 문경새재, 드라마촬영장, 문경온천, 전통도요지 등 문화유적과 레저타운을 연계한 개발가능성이 도내 다른 자치단체보다 높다는 점이 대상지를 문경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이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바뀐 명상웰빙타운은 문경시 등 경북북부지역이 명상산업의 메카로 육성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현재 토지보상과 부지 기반조성에만 총 119억원(국비 52억, 도비 17억, 시비 50억원)이 투입됐으며 2009년말 완공계획으로 현재 기반공사가 73% 진척되고 있다.
사업초기 지주와의 토지보상협의가 타결되지 않아 2년 정도 표류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는 지난해 편입토지 수용령을 통해 7억원의 예산으로 토지보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웰빙문화와 관련한 주요시설이 될 △요가와 명상음악, 참선 등 명상과 수련을 함께하는 명상체험센터 △기공과 물리치료, 음악요법, 한방치료, 수지침 등을 통해 건강을 도모하는 웰빙클리닉 △건강차와 선식, 무공해 먹을거리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웰빙푸드 △숲길, 황토산책로, 온천 등을 이용한 웰빙파크 등 거의 대부분의 시설들이 현재까지 투자업체의 문의만 있을 뿐 투자협약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현재 웰빙타운부지에는 문경 레저타운(주)의 골프장 고객들의 숙박시설로 사용될 콘도미니엄(골프텔)과 재경문경향우회 인사들이 사업자가 돼 투자하는 펜션(25세대)등 부대시설 2개만 유치돼 공사중인 상태다.
이 때문에 웰빙문화와 명상문화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차별화된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경북도의 사업목적을 이루기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민자사업자들의 관심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인근에 6천억 규모의 문경영상문화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문경시가 경북도에 신청한 관광특구지역에도 제외돼 있어 웰빙타운 내 민자시설의 경제성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문경시 관계자는“민자사업자는 폐광지원특별법에 따라 대체사업 융자금 지원 취득세 등 세제감면 대체조림비 감액 등 각종 혜택이 부여된다”며“청정 관광지로 인근에 들어서는 영상문화관광단지와 연계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조만간 민간투자자 공개모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