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불정역 테마펜션열차 12월2일 개장

코레일 폐객차 활용 건립, 이색적인 숙박명소 기대

2008-11-26     고도현 기자

폐객차를 활용한‘문경 불정역 테마펜션열차’가 다음달 2일 문을 연다.

코레일과 경북 문경시는 26일 무궁화호 객차 6량과 전동차 1량을 개조해 펜션으로 만든 테마펜션열차가 완공돼 다음달 2일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경시 불정동 불정역 부근 1만㎡부지에 들어선 테마펜션열차는 4인용 객실(36.3㎡) 8개와 단체객실(72.6㎡) 2개(12인용·15인용 각 1실)등 총 1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모두 12억여 원이 투입됐다.

열차펜션내부에는 침실·부엌·화장실 등 기본 숙박설비뿐 아니라 넓은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어 관광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명도 열차의 행선지 표시처럼‘불정→수원’(12인용), ‘불정→서울’(15인용),‘불정→목포(4인용) 등으로 지어, 불정역에서 전국 10개역으로 여행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불정역과 테마펜션열차 주변에는 고모산성,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등 가족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조성돼 있으며, 불정역 앞을 흐르는 영강천 맑은 물에는 꺽지,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도 풍성해 색다른 체험형 여행지로 적합하다.

4인용 객실의 이용요금은 주중 10만원이며, 객실크기나 시즌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진다. 객실 예약은 문경 테마펜션열차 전용 홈페이지(pensiontrain.korail.com)를 이용하면 된다.

문경시 관계자는“불정역은 지난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 326호)으로 지정될만큼 독특한 외관과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자랑하고 있다”며“이곳에 건립된 펜션열차가 문경의 이색적인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