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만 가재 잡는게 너무 재밌어요"

문경 김인한씨, 도시 어린이 농촌체험 마련

2008-07-31     고도현 기자

산골로 나들이를 나선 도시 아이들이 신이 났다.

지난 29일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속칭 보림골 버섯농장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황골주공아파트 단지 부녀회원 7명과 어린이 73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근처 산골 계곡물에 뛰어들어 가재를 잡고 표고버섯 재배사에서 직접 버섯을 따보는 등 농촌체험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날 농촌체험은 문경시나 농협 등의 단체에서 주관한 것이 아니라 농민이면서 서울 등 대도시에서 문경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인한씨(42·문경시 마성면 남호리)가 그동안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형성한 이 아파트단지 부녀회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획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농촌체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버섯 선물과 옥수수, 점심 등의 넉넉한 농촌 인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농가에서는 체험료를 배분받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김씨는“아파트 부녀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맞춤식 농촌체험”이라며“도시 어린이들은 원하는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농민들은 이를 통해 소득을 높이는 서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파트 부녀회 측은 가을에는 사과수확, 겨울에는 논 썰매 등 계절별 농촌체험을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도농교류와 농촌체험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