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이전 예산축소 문경시 반발

훈련장 축소,통폐합 ..착공시기도 늦어져

2008-04-10     고도현 기자
국방부가 문경으로 이전하는 국군체육부대 건설을 앞두고 경기장 건설 예산 등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경북 문경시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방부가 발표한 국군체육부대 이전 사업비는 4천85억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천280억원으로 삭감, 805억원이나 줄어든 예산안을 내부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예산삭감을 통해 일부 종목 훈련장의 규모 축소와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고 관중석 등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각종 체육시설이 국제 규격에 맞지 않아 문경시가 국군체육부대 시설을 활용한 각종대회 유치가 어렵게 된다는게 문경시가 반발하는 이유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 이전사업이 완료되면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2011년 경북도민체전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육부대 이전 사업비를 삭감시키지 말도록 경북도와 국방부, 정치권 등에 호소하기로 했다.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에 건립되는 국군체육부대는 147만4천㎡의 부지에 수영장·농구장 등 실내훈련장 18개,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훈련장 10개, 선수회관·식당 등 일반시설 9개 등을 2010년까지 건설해 2011년 부대를 이전할 예정이다.

체육부대는 지난해 11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올 상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정권교체와 국방부장관 교체 등으로 아직까지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는 등 착공시기도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