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서도 돈선거 '구린내'?

모후보 핵심 선거운동원 차량서 뭉칫돈 발견

2008-04-03     경북매일신문 기자

경북 영양경찰서는 4·9총선에 출마한 후보의 핵심 선거운동원 차량에서 불법선거운동 자금으로 보이는 뭉칫돈을 발견해 차량 소유주 박모(70)씨와 장모(64)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일 낮 12시께 영양군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국도상에서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이던 중 박씨의 차량에서 470여만원의 돈 다발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와 같은 차에 타고 있던 장모씨의 옷 주머니에서 15만원과 20만원씩 각각 6개로 접어 나누어져 있던 돈을 현장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돈다발을 발견한 뒤 박씨의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 과정에서 불법선거자금으로 보이는 1천500만원을 추가로 발견해 압수했으며 이 돈은 모 농협에서 2일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양·봉화·울진·영덕 선거구에 출마한 유력 후보의 영양지역 선거대책본부장과 연락소장 등 선거캠프에서 핵심열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경찰에서 “돈은 내 것이며 총선 출마후보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차량에서 발견된 돈은 대부분 쇼핑백과 박씨 등의 주머니에 들어있었으며, 쇼핑백에서 총선출마 후보의 명함 50여장이 함께 발견된 만큼 불법선거자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 등의 불법선거 개입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