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칠 前상주지원장 총선 불출마

무소속 출마 포기, 지역 화합 위해 결단

2008-03-24     고도현 기자

18대 총선 경북 문경·예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공천신청 했다가 최종 2배수 심의에서 탈락한 홍성칠(50.사진)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장이 당의 결정을 존중해 총선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3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깨끗하고 바른정치,지역발전,특히 분열된 문경·예천 민심의 봉합을 위해 한 알의 밀 알이 되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며“이 같은 소신을 펼치고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무소속 출마가 마땅하다고 생각했으나 당의 결정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이 정치신인으로서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이 같은 결단이 지지자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주고 본의 아니게 민심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이것은 자신이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역화합을 위해 불출마라는 가슴 아픈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또한“그동안 만난 많은 주민들의 소망과 애환을 오래도록 가슴에 새기겠다”며“인터넷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되며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성원해주신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홍 예비후보는 이날“후보를 사퇴하지만 어느 누구와 연대를 모색하거나 누구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홍성칠 전 상주지원장의 후보사퇴로 문경·예천 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자인 이한성 전 창원지검장과 친박무소속연대의 신영국 전의원, 김수철 국민화합실천연대 공동대표 등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