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찻사발축제 장소논란,도예인 반발
문경시 도자기전시관 일원에서 새재1관문으로 변경, 축제정체성 훼손 우려
2008-03-18 고도현 기자
경북 문경시가 5월3일부터 열리는 한국전통도자기축제의 주 행사장을 문경새재 1관문 등으로 정하자 문경전통도예인협회가 반발하고 있다.
문경 전통도자기의 상징인 전통장작가마가 없는 문경새재 1관문 등은 축제의 정체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그동안 축제 관련 기반시설을 갖춰 주행사장으로 활용된 도자기전시관 앞 마당이 각종 체험행사와 판매부스 설치 등이 적합하다는 게 그 이유다.
도예인협회에 따르면 최근 문경시와 가진 축제준비 모임에서 점촌시가지로 축제 전야제를 여는 대신 찻사발축제는 전통가마가 있고 지난 99년부터 지금까지 열려왔던 도자기전시관일대로 합의 했다는 것.
하지만 문경시는“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장작가마 불지피기 등 체험행사는 기반시설이 있는 도자기전시관 일원에서 하고 전시·판매 행사는 문경새재 1관문에서 갖는 축제장소 이원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옥 문경전통도예협회장을 비롯한 도예인들은“문경시가 도예인들의 뜻을 무시하고 찻사발 축제장소를 일방적으로 바꾸었다”며“도예인들 사이에서는 축제불참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와 도예인들은 오는 20일 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 찻사발축제 장소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