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요구명단에 신영국 前의원 포함 촉각

2008-01-31     고도현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의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양대 계파의 ‘지분 합의설’ 보도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박 전 대표 측에서 공천보장을 요구했다는 80명 명단에 경북 문경·예천 선거구의 경우 10여 명의 예비후보 중 신영국(64) 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 측은 공식적으로는 "명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중앙 언론은 박 전 대표 측이 국회회원 38명과 신영국 전 의원을 포함한 원외 당협위원장 42명 등 모두 80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의 공천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명단이 공천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2의 고향이라 불리는 문경은 그가 젊은 시절 교편생활을 한 곳으로 당시 기거했던 초가집(청운각)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주요 관광지로 관리되고 있고, 지금도 그의 제자들과 열렬한 '박사모'회원들이 상당수 활동하는 등 실제로 박근혜 정서가 높은 곳이어서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문경,예천지역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다른 예비후보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사실 박근혜 정서가 워낙 강해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바짝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신 전 의원 측에서는 일단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면서도 타 후보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