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문경출신 첫 장관 배출되나
2008-01-18 고도현 기자
여기에다 경사스러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뜻인 경서(慶瑞)가 더해져 ‘문희경서’라고 해 문경의 어원으로 부각돼 왔다.
기쁨을 가져다줄 경사스러운 일이 항상 일어날 조짐을 간직한 미래가 희망적인 지역이란 뜻이다.
요즘 문경은 이 같은 지명의 연유를 확연하게 알려주듯 경사스런 소식이 하나 접해졌다.
바로 신현국 문경시장이 이명박 정부 초대 환경부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중앙언론 등을 통해 연일 알려지고 있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당선인은 차기 정부의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자신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순조롭게 추진할 실무형 환경전문가를 발탁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쏠리면서 환경공학박사이자 환경청장 출신인 신현국 문경시장이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시장은 최근에 출간한 환경대통령이란 책자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긍정적으로 다루면서 차기대통령의 실행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운하 팀을 발족시키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터여서 이명박 정부 초대 환경부장관후보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시장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시장이 이명박 정부의 첫 장관으로 입각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중심에 선다면 지역의 영광이며 문경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권토중래 끝에 문경시장에 당선된 신시장이 벌여 놓은 현안사업을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내각 입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이유야 어찌 됐던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시대를 맞아 환경전문가인 신시장의 주가는 시민들과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더 큰 지역발전을 위해 신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자신도 지역의 인재를 키우려는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을 할 때도 됐다고 본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장관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문경이 '무(無) 장관 설움'을 씻을 수 있을지 또 한 번의 문희경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