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자 친형 이상득의원 거취표명 서둘러야
일본특사 방문 후 언급 가능성
2008-01-07 경북매일신문 기자
그러나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상득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의 선거 등을 이유로 거취표명을 미뤄오면서 타당 후보가 선거운동에 직접 나서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예비후보등록조차 하지 못한 채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 의원의 빠른 거취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일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통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은 물론 통상적인 행위조차도 이 의원에게 적극적인 사전선거운동으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를 우려하며 자제하고 있어 지역정가의 빠른 거취표명 요구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상득 의원이 현재까지 거취표명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70세를 넘긴 고령이라는 입장과 이번에 출마해 당선이 되면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급 국회의원이 되면서 대통령의 형이 입법부까지 장악하게 되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중앙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상득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당선인과 당의 개혁을 위해 비슷한 입장의 정치인들과 정치일선에서 함께 물러나길 기대하는 구도도 거취표명을 미루는 또 다른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상득 의원 캠프를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어려울 때 마다 형이 직접 나서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로 출마를 권유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포항지역발전을 위해서도 6선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민의 요구 등이 겹치면서 거취표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 포항 남구관계자는“최근 이상득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며“대통령의 형이라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로 일본특사 방문 이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모 예비후보자는“이 의원이 출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언론 등으로부터 예상자명단에 오르내리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전제하고“이 의원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 출마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