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예명장 이학천 신지식인 선정
다중분장기법 개발, 특허명장으로 불려
2007-12-30 고도현 기자
도예부문 대한민국 명장이자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이학천(46. 문경 묵심도요)씨가‘2007년 중소기업부분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10세 때인 1973년 도예에 입문해 7대째 도예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묵심도요 이학천씨는 2002년 갓마흔을 넘긴 나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최연소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북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이에 앞서 이 명장은 91~92년 경북공예품 경진대회 연속 금상과 전국 공예품 경진대회 상공부장관상, 93년 대한민국 현대미술전 미술대상, 98년 경북기능경기대회 금상 등을 수상했다.
이 명장은 각종 도예전에서 수상경력도 화려할 뿐 아니라 특히 신 도자기 제조기법을 개발해 발명특허 2건, 실용신안 3건, 의장등록 3건 상표등록 1건, 미술저작권 6건 등을 취득하는 등 특허명장이라 불릴만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실력파다.
1995년에는 뉴욕 브리지포트 예술대학으로부터 명예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 명장은 최근 색깔이 다른 흙을 여러 겹 바르고 깎거나 긁어내고 덧붙이는 방식으로 조각해 색칠하지 않고도 그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중분장기법 도자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이 기법은 이 명장이 이미 23년 전에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으나 도예계는 최근에야 이 기법이 청자나 백자, 분청사기 등 전통도자기의 다양한 기법을 혼합하고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회화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이 명장은 "23년 전에 개발했던 다중분장기법이 최근 더욱 빛을 보게 돼 기쁘다"며 “도자기 작업은 젊을 때 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더욱 작품활동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