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운하팀'신설 검토

한반도 대운하 특별법 추진에 발빠른 대응

2007-12-26     고도현 기자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이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당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문경시는 행정조직에‘운하 팀’신설을 검토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최근 개최된 한 공개행사장의 축사를 통해“ 신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대운하 사업은 문경의 관광자원화 다양화 등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본청에 ‘운하 팀’신설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시장은“낙동강 대운하사업은 1안~5안까지 계획이 있는데 운하 팀 신설을 통해 이 사업이 문경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진행이 되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한다는 뜻에서 본청 조직의 발 빠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문경시는 지역주민들이 낙동강 대운하 건설사업에 대해 대부분 희망 있게 평가하고 있는데다 낙후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변신을 통해 대운하의 핵심 사업인 조령 관문과 내항 건설 등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신시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문경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시장은 이어 "한반도 대운하 공사가 시작되면 문경은 여객터미널이 건설돼 뱃고동 소리 들리는 내륙의 중심 항구도시로 발전하게 되며 기존의 관광자원 및 국군체육부대, 그리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영상문화단지 등과 더불어 문경이 제2의 청계천 효과를 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신시장은 또 "이 같은 당선자의 공약이 잘 추진돼 문경뿐만 아니라 낙동강 상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지역이 물류, 관광, 복합도시로 성장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공학박사로서 대구지방환경청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환경전문가이기도 한 신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실행해야 할 과제로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후속 조치, 환경친화적 개발, 환경영향평가제도 보완, 물관리 정책의 일원화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낙동강 대운하는 서울~남한강~청주~문경(상주)~낙동강~부산의 본류 구간 중에 1(안)인 충주~달천~인공터널~괴산(문경)과, 2(안)인 충주~달천~스카이라인~보은(상주) 등으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인공터널(1안)은 충주리프트~문경리프트 간 터널 2개소(21.9㎞, 4㎞)와 리프트 2개소(45m, 57m), 갑문 1개소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스카이라인(2안)은 리프트 5개소, 갑문 4개소, 스카이구간 50㎞ 등으로 계획돼 있다.

한편, 문경 등 충청지역 환경단체 등은 자연환경 파괴 등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낙동강 대운하 건설사업은 본격 사업추진까지는 난항도 예상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