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금고 선정 평가결과 공개 바람직

2007-12-01     고도현 
올해 처음 실시한 공개경쟁에 시민들 주장

은행들 제시한 이율과 여타 조건 등 관심


자치단체금고 선정과 관련해 올해 처음 실시한 금고지정 공개경쟁에 참여한 은행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경북 문경시의 경우 지난달 16일 2008년부터 2년간 시 금고를 맡을 은행의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어 ‘문경시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에 의해 시 일반회계는 농협이, 특별회계는 대구은행이 맡아하도록 지정했다.

처음 실시한 금고지정 공개경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시민들은 탈락한 국민은행 등 참여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제안서와 심의위원들이 심사한 항목 및 각종 세부항목을 평가한 합산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3천억원대의 내년도 시금고를 맡게 될 농협중앙회 문경시지부와 대구은행, 그리고 탈락한 국민은행이 제시한 이율 및 기타 조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 놓은 프로그램 등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공개하는 것이 시금고 지정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 김 모(40·문경시 점촌동)씨 등 관심있는 시민들은 “특히 2천500억원대의 일반회계 시금고를 맡은 농협의 제안서는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마땅하다”며 “농협이 시민들의 혈세를 맡아 어떻게 관리하고, 이율은 얼마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소위 특약이 있을 텐데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잘 이행하는지를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편, 문경시는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4년 연속, 시금고 일반회계를 농협에 맡겼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제안서와 합산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