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親洪’ 김성태
2017-12-13 고정현 기자
12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성태(3선) 의원이 선출됐다. 비박계이자 친홍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55표라는 표를 얻은 데에는 일부 친박계들의 표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의 55표를 분석해보면 바른정당 복당파 22명과 심재철 부의장 등 한국당에 잔류했던 비박계, 강효상 전희경 윤한홍 등 친홍계 의원들을 포함하면 대략 30~40표가 된다.
즉 김 원내대표에게는 15~25명의 친박 내지는 범친박 표가 더 모인 셈이다. 당내 대략 60여명으로 분석되는 친박들 표가 홍문종-한선교-김성태 의원에게 각각 나뉘어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2월 16일 치뤄진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박계인 정우택 대표가 119표 중 66표로 당선됐다. 당시 정우택 원내대표를 뽑은 66명의 표가 친박계 지지를 나타낸다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선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35표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나머지 30여표가 김 의원이나 한 의원에게 옮겨간 것이 된다.
한편 홍 대표는 선거직후 의원총회 마무리발언에서 "국민들의 요구는 좌파 광풍시대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야당이 되기위해서는 힘을 합쳐야한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대여투쟁을 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계기로 이당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강한 대여투쟁력을 김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
홍 대표-김 원내대표 투탑의 결합으로 당내 외 인적쇄신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