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앙심, 공기총들고 경찰서 난입

2007-10-03     고도현 
경북 봉화경찰서는 2일 무면허 음주운전에 적발된 것에 불만을 품고 총알이 장전된 공기총을 든 채 경찰서에 들어온 이모(40·농업·경북 봉화군)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집에 있던 공기총에 실탄을 장전한 뒤 트랙터를 타고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봉화경찰서 마당으로 진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현관 앞에 트랙터를 세운 뒤 공기총을 들고 경찰서 안으로 진입하려다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제지당하면서 공기총을 압수당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7월 혈중알코올농도 0.234%의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200만 원이 부과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