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 언론인’ 최승호, MBC 새 사장 내정
2017-12-07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해직 언론인 최승호(56)씨가 7일 MBC 새 사장에 내정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제11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사장 후보 3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결과 최 후보자를 MBC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이날 방문진 이사 9인 표결에서 여권 이사 5명 전원이 찬성, 과반수를 넘겨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완기 이사장을 포함 김경환, 유기철, 이인순, 최강욱 이사 등 여권 이사가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고영주·권혁철·김광동·이인철 야권 이사 4인은 이날 불참했다.
최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최 내정자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총 때까지다.
PD 수첩 등을 제작한 MBC PD 출신 최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파업의 여파로 해고됐다. 이후 탐사보도 독립언론 ‘뉴스타파’ 설립을 주도하며 해당 매체 PD로 활약했다. 최근엔 자백(2016), 공범자들(2017)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 흥행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최 내정자는 법원에서 잇따라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이날까지도 ‘해직 PD’ 신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