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취임 100일 간담회 “내년 선거 ‘3자 구도’ 필수…반대하는 분들 대안 제시해야”

2017-12-04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과 관련해 “내년 전국 (지방) 선거를 3자 구도로 치러야 한다. 이건 제 일관된 생각”이라며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가진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관련 질문을 받은 뒤 “(3자 구도에 대해) 저는 제 나름대로의 대안을 말씀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대안 없이 그냥 있을 순 없다”며 “앞으로는 (통합 관련) 논의가 건설적인 대안들을 서로 주고받는 토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당내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정책 연대를 시작으로 ‘3자 구도’를 위한 선거 연대 나아가 통합까지 추진할 뜻이 있음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어느 시점까지 3자 구도가 형성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데드라인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종료되는 정기국회 이후 본격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책 연대를 거치면서 ‘생각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으면 그다음 선거 연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지난 의총(끝장토론) 때 대변인 발표 내용이 있다”고 했다.
 
당시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통합 논의와 관련해 “정기국회 이후 얘기가 나올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기국회는 오는 9일 종료된다.
 
안 대표는 “(지금) 지지율과 상관없이 굉장히 좋은 인재 풀(pool)이 많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전국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에 부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주는 예산 (처리 문제)에 집중하자고 그 분(반대파)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