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 투구새우 문경서 대량 발견

2007-06-08     고도현 
환경부 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긴꼬리 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지가 경북 문경에서도 발견됐다.

7일 문경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문경시 산북면 일대와 영순면 장안지 무농약 친환경 재배단지 일원에서‘긴꼬리 투구새우’수천마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이곳은 우렁이, 오리, 쌀겨농법 등 친환경 벼 재배가 실시되고 있는 지역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몸통 길이 3㎝, 꼬리 2㎝ 크기의 무척추 동물로 등판이 투구 모양을 한 갑각류다. 이 새우는 3억5천만년 전의 화석에서 현재의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발견돼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수년간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 국내 벼논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 생물은 박테리아, 조류, 모기유충, 잡초싹 등을 먹고 먹이를 찾기 위해 논 진흙을 깊이파고 뒤집어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 역할로 벼농사에는 도움이 된다.

김병철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 새우의 서식지를 철저히 조사해 보호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