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수준이하 개막식

2007-05-14     고도현 
관중없는 축하행사에 진행마저 ‘엉성’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2시50분부터 시작된‘제45회 경북 도민체전’개막식이 수준 이하로 엉성하게 진행돼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먼저 체전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식전행사 시간대를 오후 3시로 잡는 바람에 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와 햇볕으로 인해 관중들이 곤욕을 치렀다.

이 때문에 공식행사가 끝나자 식후행사와 축하공연 등에는 관중들 대부분이 빠져나가 개막식은 맥빠진 행사가 되고 말았다.

뿐만아니라 대낮에 축하공연 등이 이뤄지면서 값비싼 축포와 조명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상주시민운동장은 2005년도 mbc가요콘서트시 11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한 곳임에도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은 하면서 당시 사망자에 대한 추모 등의 언급은 일절 없어 주최 지역의 시민정서를 철저히 외면했다.

또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지 못하고 밋밋하게 이어져 관중들의 관심과 흥을 돋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체전 기간내에 상주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 부대행사 등의 홍보 부족으로 관람객이 거의 없는 실패한 잔치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