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노선 2011년께 개설

2007-05-09     고도현 
<건교부, 수요조사 재실시 검토후 6월초까지 최종 방침 발표키로>

건설교통부가 2011년께 KTX 포항노선을 연결 개설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가운데 사업타당성 검토 초기단계에서 나타나지 않은 새로운 기술상의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추가사업비 등을 고려한 수요조사 재실시여부를 검토한 후 늦어도 6월초까지는 최종 방침을 발표키로 했다.

8일 건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전국 열차 선로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울산~포항 동해남부선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고속열차 전용선과 연결하기로 하고 2011년께 KTX를 포항까지 투입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현재 설계 중인 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 및 이설 사업구간의 노선 계획을 일부 변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중으로 실시 설계를 완료, 2011년 또는 2012년까지 동해 남부선과 고속철도 선로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돼 KTX가 포항까지 직접 투입되면 현재 새마을호 열차로 5시간 10분이나 걸리던 서울~포항간 소요 시간은 2시간으로 크게 줄어든다.

건교부는 8일 이같은 내부방침을 전제로 한 일부 보도와 관련,“동해남부선(울산~포항간) 복선전철화사업(2003~2012)은 경부고속철도 신 경주역을 경유토록 2003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돼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그러나 전철화사업이 완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KTX 포항 운행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교부의 이같은 해명은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 내부방침이 공개될 경우 유치지역간의 과열경쟁과 함께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유치 주최간의 공과다툼으로 비화될 수 도 있는 부작용을 의식한 것일 뿐 내부적으로는 포항노선 연결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교부는 또 사업타당성 검토 초기단계에서 나타나지 않은 새로운 기술상의 문제점들이 발견돼 추가사업비 등을 고려한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건교위 관계자는“건교부가 5월 중으로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검토 보고를 받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당초 계획이 수요조사 재실시여부 등에 따라 다소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늦어도 6월초에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 이라며 “건교부로서는 포항노선 연결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는 없는 시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포항노선 신설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 4개 시군은 최근‘KTX 포항유치위원회’출범식을 갖고 포항노선 개설을 위해 17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포항시는 2010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도 부산∼대구간 2단계 사업 추진 및 현재 실시설계 중인 동해남부선 전철복선화 사업과 연계, KTX 포항노선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지난 3월 건설교통부, 국회,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