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TK 재보선 참패

2007-04-26     고도현 
<봉화군수 엄태항(무)·대구광역의원 서중현(무) 당선>

<포항시 다 김진율 (무)ㆍ영주시 가 한일선 (무)ㆍ영천시 라 이상근 (무)ㆍ청도군 가 예규대 (무)ㆍ대구 남구 가 김승교 (한)ㆍ대구 수성 나 이병욱 (무)>

▼무투표 당선 (기초의원)

경산시 나 허개열 (한)ㆍ성주군 다 이수경 (한)

한나라당이 그동안 텃밭으로 여겨왔던 대구·경북지역 4·25 재보궐선거에서 완패, 쑥대밭이 됐다.

공천잡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봉화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엄태항 당선자는 전체 유권자 3만126명중 2만8천여명이 투표한 가운데 8천596표를 획득, 7천371표를 얻는데 그친 우종철 후보를 1천200여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봉화군청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강재섭 대표의 강력한 후원으로 공천을 획득한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는 박근혜, 이명박, 강재섭등 대선후보와 중앙당의 지원유세로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공천잡음과 후유증 등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봉화군민들의 냉엄한 심판에 분루를 삼켰다.

대구 광역의원을 뽑은 서구 제2선거구서도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선전하면서 한나라당 박주영 후보를 물리치고 영예의 배지를 달았다.

서당선자는 5천495표를 얻어 2천323표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박주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기초의원 선거 역시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나라당은 대구 남구가선거구에서 김승교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했을뿐 포항 다선거구를 비롯한 5곳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이병석 국회의원이 두차례나 지원유세를 펼치는등 공을 들인 포항시 다선거구에서는 강력한 조직력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온 무소속 김진율 후보가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를 800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외에 영주시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한일선 후보가, 영천시 라선거구에서는 이상근 후보, 청도군 가선거구는 예규대 후보, 대구 수성구 나선거구는 이병욱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바람을 거세게 일으켰다.

한편 경산시 다선거구와 성주군 다선거구에서는 각각 한나라당 허개열 후보와 이수경 후보가 각각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