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종대왕 촬영세트장 건립 논란

2007-04-25     고도현 
<영주시 128억원 부담’ 찬반여론 팽팽>

경북 영주시가 추진 중인 KBS 대하드라마‘세종대왕’의 촬영세트장 유치 움직임을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주시는 오는 12월‘대조영’후속 프로그램으로 방영예정인‘세종대왕’(100부작)의 촬영세트장을 순흥면 청구리 일대 4만평 부지에 건립하는 계획을 KBS측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초점은 부지매입과 기반조성비 48억원은 물론 세트장 건립비로 KBS에 제공되는 80억원 등 총 128억원 가량의 예산을 영주시가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

일부 시의원을 비롯한 반대론자들은 쪼들리는 재정에 막대한 예산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 것은 무리일 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촬영세트장이 방영기간이 지나면 방치되는 사례를 들고 있다.

또 부지매입과 기반조성, 세트장 건립 등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오는 11월 촬영예정일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주시는‘세종대왕’세트장은 조선시대 궁궐의 모습을 재현하는 등 대형 드라마 세트장으로서 일회용이 아니며, 선비촌, 소수서원과 연계한 관광코스로서의 부가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1년의 방송기간 동안 3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될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산정한 1일 관광경비 3만5천원으로 따져도 연간 105억여 원에 이르러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영주시는 세트장 건립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영주시의회와 최종의견을 조율 중에 있으며 시의회는 오는 27일 간담회를 통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여 성사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