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뺑소니 교통사고 보상금 3천만원 내걸어

2007-04-16     고도현 

울릉도에 차량이 운행 된 후 2번째 일어난 뺑소니 교통사고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3천만원의 보상금을 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0시30분~1시께 울릉읍 저동3리 내연발전소 인근 도로변에서 귀가 중이던 배모(17)군이 뺑소니차에 치어 중상을 입고 포항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배 군은 지난 11일 생일을 맞아 친구 6명과 놀다가 다음날 새벽 0시30분께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던 중 뺑소니차량에 의해 약 17m나 끌려간 흔적이 남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범인이 붙잡히지 않자 사고를 당한 배 군의 부모는“범인을 꼭 잡아 울릉도에서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거금을 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1970년대 말부터 차량이 운행하기 시작, 지금은 등록대수가 3천여대로 늘어난 울릉도의 첫 뺑소니 사건은 지난 1998년 김모씨의 교통사고로 당시 피해자는 숨졌으나 김씨는 자수를 했다.

울릉경찰서 교통관계자는 “인적이 드물고 차량왕래가 거의 없는 시간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현재 어느정도 윤곽을 잡고 좁혀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