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돈육으로 FTA 넘는다,안동 참마돼지
2007-04-09 고도현
◇친환경 축산·無 항생제 사용… 소비자 신뢰 확보
FTA타결로 국내 양돈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도 축산물시장의 완전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미리 대비해 수입돈육 및 일반돈육과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세계화를 외치는 경북 안동참마돼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안동지역의 산약(마)이 인체에 특별한 효능을 미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자 안동시와 안동축협은 마의 부산물을 활용해 고품질의 기능성돼지를 개발하고 2005년부터 브랜드화를 준비해 왔다.
안동참마돼지는 산약(마)분말과 활성탄(숯), 미생물제를 첨가한 특별주문사료로 통일된 표준사양관리프로그램에 의한 관리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면역력이 강한 건강한 돼지로 지난해 연말에 ISO 9001:2000 인증 획득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참마돼지는 일반돼지고기보다 육질은 물론 맛과 향까지 뛰어나고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지방산, 비타민, 미네랄과 함께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마의 끈적한 특성처럼 수분을 유지하는 보습력과 쫄깃쫄깃한 정도를 나타내는 전단력이 높아 최상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도축과 가공을 위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 가공장에서 가공위생처리(진공포장)로 제품을 생산해 주부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품질이 균일한 고품질의 돼지를 생산하고 최고의 품질을 소비자에게 홍보해 유통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많은 난관은 소비자가 다시찾는 명품브랜드 돈육의 탄생을 위한 산고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도축물량이 1천3백만두인데 반해 수입돈육이 2백만두, 그중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8백만두에 이를 정도로 국내시장의 많은 부분이 잠식된 상황에서 FTA로 인해 수입냉장육이 통관절차(1개월)를 거쳐 냉동육으로 전환되는 기간을 우리 축산농가에서는 신선한 냉장육 중심의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다져나가는 발빠른 대응이 해법으로 보인다.
FTA타결로 인해 국내 양돈업계의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소규모 농가와 생산성이 낮은 양돈농가의 도태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결과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친환경 축산과 무(저)항성 돼지생산으로 신뢰 받는 프리미엄급 품질의 지육율을 갖춤으로써 경쟁력 확보와 고품질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동시 축산물유통담당 신후균 계장은“수입축산물에 대비해 우리 축산농가들이 살아남는 길은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우수축산물 인증획득과 더욱 신뢰받는 명품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겠지요”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안동참마돼지는 9농가에서 3만5천두를 사육해 하루평균 2백두를 출하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과 서울서초직판장,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등, 축협직판장 및 직영식당에 납품돼 전국소비자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