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부자 동반자살
2007-03-03 고도현
지난 29일 오후 5시께 경북 영양군 일월면 척금대유원지 입구에서 정모(42.경기도 안산)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마을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40m 떨어진 정씨의 승용차 안에는 정씨의 14살 난 아들이 역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1년전부터 전립선암을 앓으면서 직장을 그만둔 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정씨의 아들도 자폐증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정씨의 소지품에서는 유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아들을 먼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지난 27일 아침, 아들과 함께 고향인 경북 영양으로 내려왔으며 부인과 한 명의 딸을 남겨두었다.
<200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