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사무장시켜 ‘폭행’

2006-05-02      
현직의사의 부탁을 받고 청부폭력을 행사한 전직 병원 사무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지난달 21일 현직 의사 부탁을 받고 술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박모(38)씨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월 21일 새벽 2시경 충북 진천군 진천읍 모 술집에서 I의원 원장 한모(40)씨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H의원 의사 임모(53)씨 등 3명을 집단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I의원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평소 한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한씨의 부탁을 받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가 박씨 일행을 잘 알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한씨가 청부폭력을 대가로 돈을 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 등이 서울지역에서 벌어진 재건축 비리 사건에 관여해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던 점 등으로 미뤄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충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