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총 관리 ‘허술’

2006-03-30      
공기총을 이용한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 관리 대책은 허술한 것으로 밝혀져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지금껏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공기총 살인사건은 4건.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 광주·목포·무안 등에서 공기총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은 개인휴대가 가능한 구경 5.5㎜ 이하의 단발 및 산탄공기총이었다.

현행 법상 수렵기간이 끝나면 경찰서에 맡겨야 하는 총은 엽총과 5.5㎜ 이상 공기총. 반면 5.5㎜ 이하의 경우 ▲가격이 30만∼80만원으로 저렴한데다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총기소지 허가(알코올중독자·전과자 제외)를 받을 수 있어 개인 휴대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올 현재 광주와 전남경찰에 신고된 공기총은 1만7,000여정으로, 이 가운데 9,000여정을 개인들이 직접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휴대가 가능한 공기총도 실탄을 장전하거나 범죄에 사용한 단서를 포착하지 못할 경우 과태료 처분밖에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