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수십 차례 성폭행한 10대 구속

2006-03-22      
같은 동네에 사는 7세 여아가 낮에 보호자 없이 혼자 있다는 점을 이용해 4년 동안 수십 차례 성폭행ㆍ성추행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9일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정모(19·무직)군을 구속하고 김모(18)군 등 2명을 소년보호소로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2000년 7월 인천시 중구 피해자 A(13·당시 7세)양의 집 옆 창고에서 친구 김모군 등과 함께 A양을 유인,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2003년까지 4년 동안 혼자 A양의 집으로 찾아가 12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8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군은 A양이 뱃일로 집을 떠나있는 아버지, 일을 나가는 할머니, 가출이 잦은 언니와 살고 있어 낮에는 보호자 없이 혼자 집에 있다는 점을 이용, A양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집에 찾아가 성폭행하는 등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양이 성폭행ㆍ성추행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도 했으나 할머니 등 보호자는 성폭행 사실을 몰랐고 가정환경을 비관해 가출한 A양의 언니(17)를 집에 데려다 주다가 A양이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는 언니의 진술을 듣고 수사에 착수, 정군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