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바지락종패 사라진다

2006-03-15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역인 고창군 심원면 일대에 양질의 중국산 바지락 종패가 이달중에 이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종패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바지락 양식인들이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불법으로 국내에 반입되던 중국산 바지락 종패를 차단하는 한편 이를 양성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사>한국수산신지식인중앙연합회 이재정 회장(고창군의회 의원)과 김요병 고창수협 조합장, 김연수 고창군 해양수산과장, 배한영 한국수산경영인전라북도연합회장 등 지역 수산인들은 3일 부산에 소재한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 박덕배 원장을 방문, 중국산 바지락 종패의 이식 승인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산 종패에 대한 질병 검사를 실시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이식 승인을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고창군과 어민들은 곧 바로 바지락 표본을 수산과학원에 보낼 계획이어서, 이르면 이달 중에 중국산 종패가 들어올 수 있다.중국산 종패가 합법적 통로로 들어오면, 그동안 음성적으로 거래되었던 밀수 종패가 사라지고 가격도 크게 떨어져 수산인들의 경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전국 바지락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고창 하전지역 수산인들은 “종패가 부족해 일부 어민들은 이식 승인이 불허된 중국산 종패를 살포하거나, 이도 어려우면 어장을 아예 놀리는 사태가 빚어졌다”며 “이식 승인을 통한 합법화가 이루어지면 이같은 폐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