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검찰총장 업적집 만들지 말아 달라”

2017-10-27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국감장에서 소개한 책 한권이 장내를 폭소케 했다.
 
금 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사실 저도 검찰 출신으로서 부끄럽지만 이걸 국회의원들이 지적해야한다”면서 “검찰총장 업적집이다. 이거 만들지 말아 달라”고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요청했다.
 
당시 금 의원은 사회를 보고 있어 따로 질의를 하지 않았지만 두꺼운 책 한 권을 들어 보이며 이같이 발언했다.
 
금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검찰총장 업적집’은 새 검찰총장이 부임 하면 전임 검찰총장을 위해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권이 만들어지며 한 권에 3~50만 원 정도가 든다. 2000만원 내외의 제작비용은 국가 예산이 사용된다.

이날 금 의원은 문 총장의 대답을 끌어 내기 위해 자신의 경험담까지 소개했다. 그는 "제가 이걸 13년 전에 직접 만들어봐서 안다. 이거 아주 만드는 검사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안하실거죠?”라고 문 총장에게 재차 물었고 그 과정에서 장내를 폭소케 했다.

앞서 금 의원이 소개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업적집에는 한 전 총장을 ‘휴머니스트’, ‘멋진 리더’ 등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