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다 들통 4층 창문으로 탈출 추락사

2006-02-07      
집주인이 잠들기를 기다리며 방안에 숨어있던 절도범이 주인에게 들키자 당황해 창문을 통해 달아나려다 추락사했다. 지난 1월 26일 오전 6시 10분께 전주시 우아동 주택가에서 전모씨(30)가 강모씨(32·여)의 4층집에서 떨어져 숨진 것을 강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주인이 없는 집을 찾아 물건을 훔치려 몰래 들어갔다가 강씨 자매가 집에 들어오자 구석진 방으로 도망쳤다. 구석방에 갇힌 전씨는 자매가 잠들기만을 기다리며 탈출기회를 노렸지만 강씨 자매는 라면을 끓여 먹는 등 새벽까지 잠들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숨어있던 전씨를 발견했다. 당황한 전씨는 도망갈 곳을 찾아 이리저리 집안을 헤매다 창문을 열고 도시가스관을 타고 내려오다 시멘트 화단으로 떨어져 즉사했다.<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