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서 춤추다 ‘날벼락’

2006-02-02      
대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철제 조명시설이 떨어져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개업한 지 5개월도 안된 이 나이트클럽은 이번 사고로 일부 시설에 대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사고 직후 직원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아 부상자들이 한 동안 방치됐다는 점에서 사고 안전대책이 전무한 다중이용시설의 심각한 현주소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40분경 대전시 중구 유천동 B나이트클럽에서 천장에 설치돼 있던 대형 철제 조명시설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홍모(46·여)씨가 척추골절상을 입는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20명이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22일 현재 8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추락한 조명시설은 6m 높이의 천장에 설치돼 상하로 움직이는 원형 철제 시설로 지름 5m에 무게는 800㎏이다.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