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하동의 날’ 내외국인 하동 홍보 기여
농특산물 판매 지난해 대비 37%↑...홍보효과 톡톡
2017-10-24 경남 이도균 기자
남이섬 하동의 날은 지난해 4월 하동군과 ㈜남이섬이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경제교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그해 10월 첫 행사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하동의 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문화예술 공연단, 하동차 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남이섬을 물들이다’를 테마로 한 하동의 날은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옥화주막 조형물 현판, 문화예술단 공연, 농·특산물 판매, 관광·축제 홍보, 녹차 시음회, 녹차밥·재첩 시식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에코스테이지 인근 잔디광장에서 설치된 ‘옥화주막’ 조형물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에 있는 옥화주막의 3분의 1 크기로,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알프스 하동을 알리는 상징물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가공된 배·쌀·밤·재첩·엑기스·건나물·장류 등 16개 업체에서 100여개 품목의 우수 농·특산물을 선보여 50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하동의 날 행사에서 판매한 3157만 원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명품 하동 농·특산물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 농·특산물 가운데 깐 밤·감 말랭이·유과·생강차·청국장 등 간식거리와 계절상품의 경우 가져간 물량이 완판됐으며, 스카프도 가격이 싸면서 염색제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내·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올해 첫 선을 보인 가루녹차 밥도 밥맛이 좋다는 반응과 함께 섬진강 쌀 판매로 이어졌으며, 재첩·배·하옹고도 현장에서 맛을 본 관광객들의 택배 주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하동 청소년예술단 하울림 풍물공연과 큰들문화센터의 마당극 공연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큰 호응을 얻었으며, 에코스테이지 인근 잔디광장에서 설치된 ‘옥화주막’ 조형물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하동 차를 알리기 위한 왕의 녹차 진상식, 전명준 대표를 비롯한 ㈜남이섬 직원의 하동의 날 홍보 등을 통해 주말·휴일 남이섬을 찾은 5만여명의 관광객에게 알프스 하동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더구나 남이섬에는 이번 행사기간 절반이 넘는 관광객이 대만·홍콩·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어서 하동 농·특산물과 알프스 하동의 관광자원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효과도 톡톡히 봤다.
그 외에 행사 이틀통안 하동차홍보단의 녹차시음회, 재첩국 시식, 가루녹차로 만든 밥 무료 시식행사도 관광객이 몰려 인기를 모았으며, 지난해 첫 행사를 계기로 올해부터 남이섬 식당에 납품한 재첩국도 날개 돋치듯이 팔려 벌써 3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섬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남이섬에 하동의 날이 열린다는 데 신기해하면서 농·특산물과 관광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단풍시즌을 맞아 행사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절반이 넘어 하동 홍보에 시너지 효과가 배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