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부산신항’ 최첨단 선석3개로 개항

2005-06-08      
내년 1월.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이끌 새 거점인 부산신항이 3개 선석으로 조기 개장한다. 1876년 개항한 부산항이 제2의 개항을 맞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의 발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내놓은 ‘부산 신항·북항 연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는 시민들로 하여금 부산이 동북아의 최첨단 허브포트(중심항만)가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보고서가 그리고 있는 신항은 16m 이상의 수심에 선석이 넓고 길어 8천TEU급의 초대형 선박이 수시로 입출항,산더미처럼 쌓인 컨테이너 화물을 선적하거나 하역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신항에 신규 기항하는 국내외 선사들도 늘면서 활력이 넘친다.

이는 선석 및 CY(컨테이너 장치장)의 부족과 협소성,대부분 13~15m 이하인 얕은 수심,항만배후부지 부족,물류시설 분산 등 북항에 산재한 고질적인 문제를 신항이 한꺼번에 해소했기 때문. 신항은 하역과 장치 등 모든 물동량 처리가 동일 부두내에서 이뤄지는 온도크(On Dock) 시스템으로 가동된다. 부두가 비좁은 북항처럼 ODCY(부두 밖 컨테이너야적장)가 따로 필요 없어 연간 580여억원의 운송비용 절감이 가능,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은 항만이다. 재래부두~전용부두,전용부두~또다른 전용부두 간 환적화물 이동이 빈번한 북항의 비효율적인 모습도 찾아볼 수 없고,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춰 화물 처리속도가 빨라 셔틀운송비와 하역비 등 연 670억원의 추가 절감효과가 있다. 특히 신항의 물동량 수송은 곧바로 인근 고속도로와 철도를 이용, 도심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한결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선사의 비용절감에도 기여한다. <부산일보>